어릴 때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가족을 원망했던 적이 있습니다. 좋은 일은 제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면서, 잘 안 풀릴 때는 태어난 환경 탓을 했으니까요. 영화 《비광》 예고편을 보다가 그 오래된 감정이 다시 떠올랐습니다. 전설의 타자에서 밑바닥까지 추락한 아버지, 모든 것을 잃은 어머니, 그 사이에서 자라난 딸이 친구의 죽음으로 살인 용의자가 되는 이야기. 단순한 범죄 스릴러처럼 보이지만, 제가 느끼기엔 이건 가족이라는 관계가 얼마나 복잡하고 무거운 것인지를 묻는 작품이었습니다.부모의 선택과 아이의 죄책감영화 속 동주는 어머니 쪽 친구가 사망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됩니다. 그런데 제가 영상에서 가장 마음이 무거웠던 장면은 동주가 꺼낸 한마디였습니다. "아빠, 엄마 죽은 건 나 때문이야." 일반적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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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10. 14. 20:00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