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재난 장르에서 '가족'이 그렇게 중요한 서사 장치가 될 수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. 2024년 개봉한 재난 스릴러 《서바이브》는 자기 공명 역전(磁氣極 역전), 즉 지구 자기장이 뒤집히면서 바닷물이 육지로 쏟아지는 극단적 재난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. 설정이 다소 허술하다는 걸 알면서도 제가 끝까지 눈을 떼지 못했던 건, 화면 너머로 제 이별 직후의 감각이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.바다가 사라진 세상 — 당연함이 무너질 때영화는 평화로운 요트 위에서 시작합니다. 아들 벤의 생일을 축하하던 가족에게 이상 신호가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하죠. 인터넷이 끊기고, 하늘에서 무언가가 추락하고, 엔진이 멎습니다. 그리고 폭풍이 지나간 다음 날 아침, 바다가 통째로 사라져 있습니다.여기..
카테고리 없음
2026. 10. 14. 15:36
